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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시즌4
제8화 산과 독사

 

여기야

 

'캐스타미어의 비'

 

귀먹었냐?

 

문제 낼 때마다
다 틀리잖아

 

잘 들어, 머저리

 

'곰과 아가씨의 이야기'

 

제대로 듣는 사람도
있긴 있네

 

귀는 좋은데
물건은 손톱만 한 게 흠이지

 

속바지를 딱 벗는데
이건 또 웬 환관?

 

너희도 알지?

 

고개만 살짝 내민
새끼 달팽이 같더라니까

 

아침에 애가 울어 대더군

 

잠 깨 버렸어

 

- 듣고 있냐?
- 네

 

근데 그것밖에 말 못 해?

 

아기 때문에
잠 깨셔서 죄송해요

 

미안하단 말
듣자는 게 아니지

 

네가 조용히 안 시키면
내가 할 거야

 

아기 건드리지 마세요

 

야인 계집 주제에

 

너희 동족이랑 살 것이지

 

듣고 있는 거야?

 

입 다물어요

 

뭐라고?

 

올빼미 소리잖아

 

아니에요

 

거기 데려다 놓는 게
아니었어

 

- 몰랐잖아
-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어

 

근처 마을들을
휩쓸고 다녔잖아

 

형제들이 당하는데
숨어만 있었어

 

검은 성을 지키라는
명령이 있었으니까

 

그래서 괜찮다는 거야?

 

블랙 잭, 케그스, 멀리는
명령을 어겼으니 죽어도 싸다?

 

죽어도 싸다는 게 아니라
명령에 따랐어야 한다는 거야

 

우린 왕국을
지키겠다고 맹세했는데

 

나 때문에 죽었어

 

몰스 타운 하나 못 지켰어

 

놈들을 쫓을 수는 없어

 

그들이 원하는 거야

 

꼬마 샘도

 

내가 죽인 거나 다름없어

 

살아남았을지도 몰라
난 자네들도 죽은 줄 알았어

 

모몬트와 함께 간 대원들은
모두 결국 돌아오지 못했는데

 

자네들은 왔잖아

 

그 지독한 크래스터 밑에서도
살아남은 여자야

 

장벽을 지나면서도 살아남았고

 

백귀를 만났는데도 살아남았지

 

도망쳤을지도 몰라

 

그럴지도 몰라

 

몰스 타운을 쳤으니

 

다음은 우리 차례야

 

맨스의 군대가 오고 있어

 

10만 명이나 되지

 

그런데 우린
105명뿐이잖아

 

블랙 잭, 케그스, 멀리는 빼

 

102명이야

 

102명이 10만 명을
어떻게 상대하지?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형제가
시신들을 불태우기로 하자

 

이 세상 하직하고 나면

 

다신 돌아오고 싶지 않아

 

널 훔쳐봤다는 거야?

 

훔쳐본 건 아닙니다

 

도트락인들은 알몸을 부끄러워하면
이상하게 보더군

 

모두가 보는 앞에서
사랑을 나누기도 하던데

 

그렇습니다

 

너는 도트락인이 아니지

 

 

어차피 상관없지 않느냐?
다른 마음은 없을 거다

 

무결병들은 여자의 알몸에
전혀 관심 없으니까

 

그렇지도 않은 것 같던데요

 

뭐라고?

 

분명히 관심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사내아이를 거세할 때
전부 다 자른다더냐?

 

전부 다요?

 

그...

 

기둥과 돌 말이다

 

모르겠습니다

 

궁금한 적도 없었고?

 

있습니다, 여왕님

 

미산데이

 

사과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사과할 필요 없습니다

 

저 때문에 놀랐다면
미안합니다

 

아니에요

 

공용어를 가르쳐 주신 건

 

저게 소중한 일입니다

 

- '제게'예요
- 제게

 

'소중하다'는 단어는
가르친 적이 없는데요

 

조라 기사님이
제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제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태어날 때 얻은 이름은
기억났나요?

 

아무것도 기억 안 납니다

 

무결병 되기 전 일은요

 

그들이 그곳을 자른 것은

 

기억하나요?

 

유감이에요

 

그런 일을 당해서요

 

어째서 유감입니까?

 

남자에게 끔찍한 일이니까요

 

그들이 제 그곳을
자르지 않았다면

 

전 무결병이 되지 못했을 거고

 

명예의 광장에도
서지 못했을 겁니다

 

대너리스 여왕님의 명으로
그들을 죽이지도 못했을 것이고

 

무결병 사령관으로
임명되지도 못했을 겁니다

 

그리고 나스 섬 출신의
미산데이도 못 만났을 겁니다

 

미안합니다

 

아까 일은

 

미안합니다

 

회색 벌레

 

날 바라봐 줘서 기뻤습니다

 

저도 기뻤습니다

 

크라켄이군

 

바다 깊은 곳에서는 강한데

 

물 밖으로 끌어내면

 

뼈가 없어서

 

축 늘어진 커다란 살덩이로
변한다고 하더군

 

저들이 그걸 알까?

 

그렇게까지
똑똑한 놈들이 아니야

 

뭐라고 하면 되지?

 

나는 테온 그레이조이 발론의
아들이며

 

강철군도의 차기 영주다

 

네 진짜 이름은?

 

구린내입니다

 

확실한가?

 

지금은 진짜 영주 같은데

 

강하고, 긍지 넘치는 영주

 

- 저는 구린내입니다
- 언제까지?

 

항상

 

영원히요

 

맞아

 

흙에 묻혀 썩어 갈 때까지

 

네 진짜 모습이 뭔지
잘 기억해

 

모트 케일린을
내게 바쳐라

 

거기 서시오!

 

누구시오?

 

나는 케닝이오

 

이곳 주둔군의 사령관입니다

 

당신이 정말로
테온 그레이조이요?

 

그렇다

 

내가 그걸 믿어야 하오?

 

나는 발론 그레이조이의
아들로 태어났다

 

세 번째 아들이자
마지막 남은 아들이다

 

나는 너희의 왕자다

 

익사한 신께 맹세한다

 

'죽은 것은 죽지 않으리'

 

- '죽은 것은 죽지 않으리'
- '죽은 것은 죽지 않으리'

 

테온 왕자라면서

 

어째서 볼튼의 군대를
이끌고 온 거요?

 

그동안 볼튼 경에게
포로로 잡혀 있었다

 

그리고 모든 강철군도 병사들을
신의로 거두라 하셨다

 

볼튼 경이 원하는 건 뭡니까?

 

병에 걸린 자들도 많고

 

병사 숫자도 적고

 

바다로부터 수백 km나
떨어진 곳에 있다

 

볼튼 경께서는
너희 모두 살길 원한다면

 

너희 것이 아닌
이 요새를 떠나라신다

 

그렇게만 하면

 

내게 그러셨던 것처럼
자비를 베푸실 분이다

 

스토니 해안까지
안전한 길을 열어 주실 것이다

 

항복하라는 겁니까?

 

내 아버지이신
너희의 왕께서도

 

로버트 바라테온에게 항복하셨다

 

무릎 꿇는 모습을 보았다

 

하지만 수치스럽지 않았다

 

너희와 마찬가지로
명예롭게 싸우셨다

 

'수치스럽지 않다, 명예롭게 싸웠다'

 

안 들리는군

 

'수치스럽지 않다, 명예롭게 싸웠다'

 

그런 소리는
길든 개나 하는 거요

 

계집이나

 

당신은 계집인가?

 

이러지 마

 

강철군도인은 항복하지 않는다

 

구린내, 나는 구린내다

 

가서 네 주인한테 전해라

 

테온 그레이조이인지 뭔지
알 수 없는 놈

 

뭐라고 중얼대는 거냐?

 

나는 구린내야

 

나는 구린내

 

항복하면 사는 거요?

 

그렇게 적어 놓은 겁니까?

 

그래

 

백기를 걸고
성문을 열게 해라

 

집에 가는 거다

 

정말 보내 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겠지?

 

요즘은 가죽 벗기는 것도
다들 시들해졌더군

 

슬프지만 현실이지

 

전통이란 중요한 거야

 

역사 없이
우리가 있을 수 있을까?

 

맞는 말씀입니다

 

이제 집에 가는 겁니까?

 

그래야겠지

 

새집으로

 

외지의 피가 흐른다고 들었소

 

제 증조부께서
브라보스 출신이십니다

 

누구든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조상 중에
외지인이 있을 겁니다

 

우리 선조들서는

 

수천 년 전에
베일에 자리를 잡으셨고

 

침략에 굴한 적이 없었소

 

아름다운 베일에 어울리는
고결한 가문들이지요

 

리사한테 많이 들었습니다

 

로이스 경이
자신의 버팀목이라고요

 

나한테는 당신에 대해
아무 말도 없었소

 

굳이 들을 필요도 없었지요

 

고리대금업자에 매춘업자잖소

 

타이윈 라니스터의 신발을
그렇게 오래 핥았다더니

 

- 혀 색깔은 그대로구려
- 로이스 경...

 

존 애린이 당신을
재무장관으로 임명했을 땐

 

신경 쓰지 않았소

 

지저분한 인간이
지저분한 일을 하는 거니까

 

그런데 당신이 이곳에 숨어

 

애린 부인에게 아첨을 떨며...

 

전 초대받고 온 겁니다

 

어린 시절부터
가까운 사이였으니까요

 

얼마나 가까운지는
잘 알고 있지요

 

애린 부인의 취향은
알 바 없지만

 

죽음에 대해선
밝혀야 할 겁니다

 

리사의 자살로
모두 힘든 상황이지요

 

애린 부인의 기이한 면은
다들 알고 있었지만

 

자살이라니

 

아들을 끔찍이도 아꼈습니다

 

아들을 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 리가 없지요

 

당신이 도착하고
얼마 되지 않아

 

애린 부인이
혼인을 감행했고

 

곧이어 애린 부인은
달의 문에서 떨어졌소

 

우울에 젖어 있는 날이
꽤 많았습니다

 

이런 잔혹한 세상엔
어울리지 않았지요

 

현장을 목격한 아이가
있다고 들었소

 

당신의 조카딸이라지요?

 

제대로 배운 게 없는 아이라
별 도움은 안 될 겁니다

 

얘기는 해 봐야겠소

 

제가 데려오지요

 

아닙니다

 

그 아이만의 생각을
들어 보고 싶군요

 

가까이 오거라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단다
우리도, 베일리쉬 경도

 

베일리쉬 경이
네 삼촌이더냐?

 

네 이름은 엘레인이고?

 

베일리쉬 경이 없으면
좀 더 편히 말할 수 있겠니?

 

- 부인...
- 경한테 묻지 않았습니다

 

- 괜찮습니다
-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는 됐다

 

본 대로 말하면 되는 거야

 

죄송해요, 베일리쉬 경

 

사실대로 말씀드려야겠어요

 

전부 말씀드릴게요

 

부탁하마, 엘레인

 

빠짐없이 말해다오

 

제 이름은
엘레인이 아닙니다

 

산사 스타크입니다

 

에다드 스타크 경의
장녀입니다

 

윈터펠에서 로이스 경을
뵌 적이 있습니다

 

아드님이신 웨이마르 기사와
장벽에 가시던 길이었죠

 

산사 스타크?

 

당신이 감히 내게
거짓을 말한 것이오?

 

베일리쉬 경께서는
수많은 거짓말을 하셨습니다

 

절 보호하기 위해서였죠

 

아버지께서 참수당하신 후

 

저는 킹스랜딩에
인질로 잡혀 있었습니다

 

조프리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세르세이 왕비에게 고통받았죠

 

절 때리고
심한 모욕을 줬고

 

난쟁이와 결혼까지 시켰습니다

 

킹스랜딩에
제 편은 없었습니다

 

한 분뿐이었죠

 

베일리쉬 경께서
절 살려 주셨어요

 

혼란스러운 틈을 타
절 구출해 주셨죠

 

에리에 있으면
안전할 거라고 하셨어요

 

리사 이모님은
제 혈육이니까요

 

하지만 라니스터 가의 세력이
베일에도 뻗어 있다며

 

제가 누군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비밀은 반드시 지켜 주마

 

네 부친은 여기서 자랐다

 

함께 사냥도 나가곤 했지

 

훌륭한 사람이었다

 

이모님이 어떻게 된 건지
얘기해 주겠니?

 

세 분은 이모님을
잘 아실 테지요

 

불안정한 분이셨던 것도
아실 겁니다

 

평생 베일리쉬 경을
사랑하셨다고 하시더군요

 

리버런의 성문으로 들어서는
모습을 본 순간부터였답니다

 

작은 가방 하나가 전 재산인
8살짜리 아이였죠

 

제게 말씀하셨어요
애린 경은 사랑한 적 없다고

 

다른 많은 여인처럼
아버지의 뜻에 따르신 거죠

 

드디어 베일리쉬 경과
함께할 수 있게 됐을 때

 

정말 행복해하셨는데

 

그것도 잠시뿐이었습니다

 

이모님은
질투심이 강한 분이셨어요

 

불안해하셨습니다

 

베일리쉬 경의
사랑이 변할까 봐

 

젊은 여자에게
경을 뺏길까 봐서요

 

그러다

 

베일리쉬 경이 제게
입 맞추시는 걸 보셨어요

 

산사

 

그저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추신 것뿐입니다

 

베일리쉬 경은 이제
제 이모부님이시잖아요

 

늘 제게
친절하게 해 주셨죠

 

전 자유를 찾아서
행복했습니다

 

베일리쉬 경 덕분이었죠

 

그런데 이모님께서
절 몰아붙이셨어요

 

절 저주하고
매춘부라고 하시면서

 

달의 문으로
던져 버리겠다고 하셨어요

 

진정시키려는 베일리쉬 경을
때리기까지 하셨죠

 

달의 문 앞에 서서는
살고 싶지 않다고 하셨어요

 

베일리쉬 경은 이모님만을
사랑한다며 달래려 하셨지만

 

달의 문으로 뛰어내리셨습니다

 

네 잘못이 아니란다
착한 아이야

 

네 잘못이 아니다

 

아이를 그렇게 키우면
안 되는 건데

 

10살 되던 해까지
젖을 먹였다오

 

로이스 경,
그런 말씀은 삼가시지요

 

미안하오

 

베일리쉬 경께도 사과하지요
우리가 좀 심했소

 

정의를 위한 행동이셨으니
원망 안 합니다

 

저도 정의를 원하니까요

 

자살한 사람을 위한 정의는
실현하기 힘들 텐데요

 

리사에겐 아들이 있지 않습니까

 

20년 전, 베일의 기사들은
존 애린, 네드 스타크

 

로버트 바라테온의 뒤에
숨어 있었지요

 

그 세 사람이 힘을 합해
미친 왕을 이겨 냈습니다

 

그 후
애린 가와 조이스 가

 

코브레이 가, 웨인우드 가 등
베일의 위대한 가문들이

 

어린아이의 눈치만 봐 왔습니다

 

우리더러 겁쟁이라고 하는 거요?

 

어느 편이신지
알고 싶은 겁니다

 

네드 스타크의 목을 친
라니스터 가의 편이십니까?

 

빌어먹을 라니스터 가의 편엔
절대 서지 않소

 

리사는 캐틀린 스타크의
간청을 거절했습니다

 

여러분이 방관하는 동안
타이윈 라니스터가

 

모든 적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는데

 

누가 맞설 수 있겠습니까?

 

누굴 지지하라는 말씀입니까?

 

롭 스타크는 죽었어요

 

로빈 애린에게
힘을 실어 주십시오

 

베일의 영주 말입니다

 

로빈 애린은
병약한 아이입니다

 

병약한 아이가
권력자가 되기도 하지요

 

요절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저는 리사를
진심으로 아꼈습니다만

 

아들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서
너무 보호만 하려 들었지요

 

검술도 배우고
말도 탈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럴 때가 됐지요

 

때가 됐습니다

 

베일 전역을 둘러보고
영지의 성들을 살펴야 합니다

 

둥지를 떠날 때가
된 겁니다

 

바리스탄 기사님

 

뭐지?

 

누가 보낸 거냐?

 

머린

 

협해

 

킹스랜딩

 

바리스탄 기사님

 

조라 기사

 

오늘 회의가 있었던가요?

 

아니오

 

이건 뭡니까?

 

왕의 사면장이오

 

로버트 바라테온이 서명했더군

 

여왕님을 감시한 거요?

 

누가 준 겁니까?

 

그게 중요하오?

 

말씀은 드리셨습니까?

 

남자 대 남자로
먼저 얘기하고 싶었소

 

뒤통수치기는 싫으니까

 

칼리시 님과
얘기하게 해 주십시오

 

단둘이 있는 일은
절대 없을 거요

 

어째서 찬탈자가
당신을 사면한 거죠?

 

조용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뇨, 여기서 얘기하세요

 

해명해 보세요

 

이걸 머린에 보냄으로써
이득을 볼 자가 누구일까요?

 

타이윈 라니스터의 짓입니다

 

분열을 일으키려는 겁니다

 

우리끼리 싸우면
그자를 상대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만난 해에 받은
사면장이더군요

 

사면 이유는 뭐였죠?

 

문서가 위조된 게
아니라면 말이에요

 

위조는 아닙니다

 

그럼 이유가 뭐죠?

 

바리스에게 서신을 보냈습니다

 

킹스랜딩의
정보 수집관 말입니다

 

서신의 내용이 뭐였죠?

 

- 정보입니다
- 어떤 정보인가요?

 

칼리시 님께서 비세리스와
펜토스에 당도했다는 정보

 

칼리시 님을 칼 드로고와
혼인시킬 계획이라는 정보

 

비세리스가 사망했다는 정보

 

내가 드로고의 아이를
가졌다는 정보는요?

 

- 그건...
- 전했나요?

 

- 칼리시 님
- 그렇게 부르지 마요

 

드로고의 아이를
가졌다는 것도 알렸나요?

 

 

그 포도주 상인이
내게 독약을 먹이려 한 건

 

그 정보 때문이었군요

 

드시지 못하게
막았지 않습니까

 

독약이 든 걸
알았으니까요

 

추측만 했을 뿐입니다

 

날 배신했어

 

처음부터

 

용서해 주십시오

 

절대로...

 

칼리시 님, 용서해 주십시오

 

내 아버지를 죽이고
왕좌를 빼앗은 자에게

 

- 나를 팔고선
- 칼리시 님을 위해 싸웠습니다

 

용서해 달라고?

 

칼리시님을 사랑했습니다

 

사랑?

 

어떻게 그런 말을 입에 담지?

 

다른 사람 같으면
당장 처형했겠지만

 

당신은 죽어서도 살아서도
내 땅에 있을 수 없어

 

킹스랜딩의
당신 주인에게 돌아가서

 

사면받을 수 있다면
받도록 해

 

대너리스, 제발...

 

다시는 내게

 

손대려고도 하지 말고
입에 이름을 담지도 마

 

동트기 전에
짐 챙겨서 여길 떠나라

 

날이 밝은 후에도
머린에 남아 있거든

 

당신 머리를 노예 만에
던져 버릴 테니

 

가라

 

어서

 

모트 케일린은
아버님 것입니다

 

잠시 걷자

 

로크에게선 연락 없었나?

 

 

상관없다

 

다리 못 쓰는 어린애니까

 

북부에선 본 이가 없더군

 

아마 죽었을 거다

 

강철군도인들은 대부분
북부로 달아났다

 

더 많은 놈들이 합류하겠지
네 덕이구나

 

뭐가 보이느냐?

 

잡초와

 

들판과

 

언덕입니다

 

뭐가 보이는지 말해 봐라

 

아무것도요

 

그렇지 않다

 

바로 북부다

 

저쪽으로 1천km를 달려가도
북부의 땅이지

 

저쪽으로 650km

 

저쪽으로 500km

 

북부는 나머지 여섯 왕국을
합친 것보다도 더 넓다

 

그리고 나는
북부의 감시자다

 

북부는 내 것이야

 

네 이름이 뭐지?

 

램지 스노우입니다

 

넌 램지 스노우가 아니다

 

열어 봐라

 

오늘부터 죽는 날까지

 

너는 램지 볼튼이다

 

북부의 감시자
루스 볼튼의 아들이다

 

영광입니다

 

아버지의 이름과 전통을
반드시 지켜 내겠습니다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겠습니다

 

약속드립니다

 

가자, 구린내

 

목욕 좀 하고 싶구나

 

 

처음 봤을 때의
너는 어린아이였지

 

북부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수도에 온 아이

 

이제 아이가 아니구나

 

왜 날 도왔지?

 

사실이 밝혀지면
달의 문으로 떨어뜨렸겠죠

 

그건 답이 못 된다

 

경이 처형됐다면
저는 어떻게 됐을까요?

 

모르지

 

저도 몰라요

 

잘 모르는 사람들보다는
아는 이에게 목숨을 건다?

 

날 잘 안다고 생각하느냐?

 

뭘 원하는지는 알죠

 

그래?

 

기쁠 줄 알았는데
별로 안 기쁘네

 

네가 기쁠 때도 있냐?

 

- 기쁠 때야 많았지
- 어떤 때지?

 

폴리버 죽였을 때,
로지 죽였을 때

 

조프리를 직접 못 죽여서
속이 쓰리냐?

 

그런 거야?

 

최소한 구경은 하고 싶었어

 

다 끝났다는 걸 깨달았을
그 눈빛 말이야

 

세상 어떤 구경보다
더 좋은 구경이었을 텐데

 

계속 근위대에 있었으면
조프리를 살릴 수 있었을까?

 

근위대가
포도주 맛보는 사람이냐?

 

죽어 마땅한 놈이지만

 

독살이라니

 

독약은 계집이나 쓰지

 

남자라면 칼로 싸워

 

그렇게 자존심만 세니까
훌륭한 자객이 못 되는 거야

 

필요하다면 닭 뼈로라도
찔러서 죽여야지

 

백만금도 안 아까울
구경거리겠군

 

불로 지지지 않아서 그래

 

벼룩한테 물린 거야

 

벼룩한테 물려서
이렇게 느려졌어?

 

어차피 조금만 더 가면 돼

 

이모님이 정말 돈을 줄까?

 

물론이지

 

만난 적도 없는데

 

혈육이니까 상관없어

 

가문이니, 명예니

 

너희 같은 귀한 인간들은
그런 걸 중요하게 생각하지

 

귀한 인간은 아니야

 

피의 성을 지나려는 자가
누구인가?

 

나는 사냥개 산도르 클리게인

 

이쪽은

 

내 동행 아리아 스타크요

 

리사 애린 부인의
조카딸이오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바입니다

 

애린 부인은 돌아가셨소

 

사흘 전에

 

성 밖으로 나가 본 적 없어요
나가기 두려워요

 

두려울 거 없습니다

 

어머니께서 베일의 영주는
에리에 있어야 한다며

 

밖은 위험하다고 하셨어요

 

이 안도 안전하지만은 않지요

 

사람이란
저녁 먹다가도 죽고

 

자다가도 죽고

 

볼일 보려고 앉아 있다가도
죽습니다

 

누구나 결국은 죽습니다

 

죽음을 두려워 마십시오

 

삶을 생각해야지요

 

살아 있는 동안
삶을 통제해야 합니다

 

베일의 영주라는 자리가
그런 겁니다

 

갈까요?

 

역시 포도주는 효과가 좋군

 

고마워

 

결투 재판 말이야

 

한 인간이
유죄인지 무죄인지 결정하는

 

일곱신의 방식이라는 게

 

두 인간이 둘 중 하나가
죽을 때까지 싸우는 거라니

 

신이라는 존재가
참 묘하지?

 

언제 시작한대?

 

 

오버린이 이길 수 있을까?

 

독사라는 별명까지 있는데
엄청 강한 거 맞겠지?

 

싸우는 거 본 적 없어

 

오버린은 죽을 거야
나도 죽을 거고

 

오버린은 자신 있는 것 같았어

 

위로 한번 잘하는군

 

왕시해자는 무슨 벌을 받지?

 

거열형? 교수형?

 

수레바퀴 처형?

 

- 참수형이야
- 생각보다 평범하네

 

조카를 죽인 건
뭐라고 하지?

 

존속 살해도 아니고
비속 살해도 아니고

 

조카 살해라고 하면 되려나?

 

모친 살해, 부친 살해

 

영아 살해, 자살

 

사람이라는 족속은
온갖 사람들을 다 죽이는군

 

- 사촌이 빠졌어
- 사촌?

 

맞아, 사촌 살해란 말이 없네

 

예리하군

 

우리 사촌
오슨 라니스터 기억나?

 

물론이지

 

유모가 떨어뜨려서
조금 모자란 아이였지

 

조금?

 

온종일 정원에 앉아서
딱정벌레 죽이던 놈이야

 

- 엄청 행복해하면서 말이야
- 너도 엄청 좋아했잖아

 

장애를 가진 사람끼리는
통하는 게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야

 

남의 불행을 비웃다 보면

 

나도 보통 사람이
된 것 같았지

 

곧 시들해졌잖아

 

시들해진 건 형이지

 

다른 관심사가 생겼으니까

 

맞아, 생기긴 했지

 

난 계속 오슨이랑 놀았어

 

왜?

 

궁금했거든

 

왜 딱정벌레를 죽이는 걸까?
뭐가 그리 좋다고?

 

그래서 물어봤지

 

'오슨, 딱정벌레를
왜 자꾸 죽이는 거야?'

 

대답하더군

 

'딱덩벌레 주겨! 주겨 버려!'

 

난 단념하지 않았어

 

난 똑똑한 아이였고

 

곧 그 멍청한 녀석의 생각을
알아낼 방법이 떠올랐지

 

그래서 볼라릭 현사의
서재로 향했어

 

볼라릭,
그 인간 날 건드리려고 했는데

 

훌륭한 사람들에 대한 책은
엄청 많은데

 

바보에 대한 책은
너무 없더라고

 

정말 불공평하지

 

어쨌든 현사의 서재에서는

 

오슨이 그러는 이유를
알아낼 방법이 전혀 없었어

 

그래서 다시
오슨한테 갔지

 

오슨하고 대화는
안 통하지만

 

관찰하는 데는
문제 없었거든

 

인간이 짐승의 행동 양식을
알아내려고 관찰한 거랑 비슷해

 

관찰하면 할수록
점점 확실해지더군

 

뭔가 있는 게 분명했어

 

오슨의 얼굴은
마치 책 같았지

 

난 그 언어를
이해할 수 없지만

 

오슨은 분명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거야

 

그걸 알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았어

 

오슨을 관찰하는 시간이
엄청나게 길어졌지

 

점심도 정원에서 먹었어

 

고기도 리듬에 맞춰 씹었지

 

관찰하지 않을 때는
오슨을 생각했어

 

아버지가 가문에 대해
열변을 토할 때도

 

난 오슨을 생각했지

 

타가리옌의 정복기를
읽고 있을 때도

 

용의 날갯짓 소리가 아니라
이런 소리가 들렸지

 

그런데도 왜 그러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어

 

꼭 알고 싶었어
너무 끔찍하잖아

 

그 많은 딱정벌레가
이유 없이 죽는다는 게

 

이 세상에선 매일매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수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는데

 

그깟 딱정벌레가
무슨 상관이지?

 

그건 알지만
그래도 너무 끔찍했어

 

몇 년 동안 계속
그렇게 죽였어

 

대체 얼마나 많은
딱정벌레들이

 

짓이겨져서 죽어 간 걸까?

 

난 악몽까지 꿨어

 

바닷가 모래사장에
딱정벌레 시체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
꿈이었는데

 

짓이겨져 죽은 벌레들이
불쌍해서 울면서 깨어났지

 

오슨을 막으려고도 해 봤어

 

덩치가
네 두 배는 될 텐데

 

날 한쪽으로 밀어내고는

 

계속 짓이기더군

 

매일 그랬어

 

노새 뒷발에 차여서
죽을 때까지 말이야

 

어떻게 생각해?

 

왜 그런 걸까?

 

무슨 이유였을까?

 

몰라

 

행운을 비마

 

갑옷이 얇아 보이는군요

 

난 많이 움직이는 편이오

 

투구라도 쓰시지요

 

결투 전에
술은 안 됩니다

 

싸움깨나 해 본 사람 같소이다

 

결투 전에는
항상 술을 마십니다

 

그러다 당신도 죽고
나도 죽습니다

 

오늘은
내가 죽을 날이 아니오

 

저 괴물이랑 싸우는 거예요?

 

저 괴물을 죽일 거야

 

저런 거인은 처음 봐요

 

사내가 제구실하는 데에
덩치는 전혀 상관없어

 

다행스러운 일이지

 

우리는 일곱신과
모든 인간들 앞에서

 

확인하려 합니다

 

유죄인지 무죄인지
결정지을 것입니다

 

티리온 라니스터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입니다

 

어머니 신이시여
자비를 베푸소서

 

아버지 신이시여
합당한 정의를 실현해 주소서

 

전사 신이시여

 

오늘 결투를 대항할 이들을
옳은 길로 이끄시어...

 

이런 세상에
나만 두고 가지 마요

 

물론이지

 

내가 누군지 들었나?

 

곧 죽을 놈이지

 

엘리아 마르텔의 동생이다

 

내가 왜 이 냄새나는 도시까지
찾아왔는지 짐작하겠나?

 

너 때문이야

 

네놈이 죽기 전에
자백하게 만들 거다

 

넌 내 누이를 범하고
살해했으며

 

내 조카들을 살해했다

 

지금 인정하면
빨리 끝내주마

 

말해

 

내 누이를 범하고

 

살해했고

 

내 조카들을 죽였어

 

내 누이를 범하고
살해하고!

 

내 조카들을 죽였어!

 

내 누이를 범하고
살해하고!

 

내 조카들을 죽였어!

 

뭐야, 벌써 죽는 건가?

 

안 되지

 

아직 죽으면 안 돼
자백을 안 했잖아

 

자백해

 

내 누이 이름을 말해
엘리아 마르텔

 

넌 내 누이를 범하고
내 조카들을 죽였어

 

엘리아 마르텔

 

누가 지시한 거지?

 

누가 지시한 거냐고!

 

이름을 말해라!

 

내 누이를 범하고
살해하고!

 

내 조카들을 죽였어!

 

말해, 어서 말해

 

말해!

 

엘리아 마르텔

 

그 계집의 아이들을 죽이고

 

그 계집을 맛보고!

 

그 계집의 머리통을
이렇게 찌그러뜨렸지!

 

일곱신의 뜻이 밝혀졌소

 

티리온 라니스터

 

바라테온 가의
토멘 바라테온 1세를 대신하여

 

사형을 선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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